北 전원회의 보도 ’정면돌파’ 23차례 언급
2018년 포기한 ’핵·경제 병진 노선’ 회귀 가능성
"美 적대정책 철회 시까지" 시기 한정…여지 남겨
북미 협상 교착 국면 속에서 결국 북한이 선택한 '새로운 길'은 '정면돌파'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까지 언급한 건 과거 '핵 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이어서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전원회의 마지막 날 보도에서 '정면돌파'라는 말을 23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면돌파의 기본 전선은 경제발전이라며 대북제재 속 경제적 난관을 스스로 이겨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 전선이라고 하시면서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 잠재력을 총발동하여….]
이와 동시에, 자주권과 안전을 위한 군사력 강화 방침도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며….]
경제와 군사력을 강조한 이 같은 메시지는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포기했던 '핵·경제 병진 노선'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재 장기화로 경제적 성과가 미미하고 북미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지자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상의 병진 노선으로 봐야 하지만 이전보다 경제 발전에 방점을 두고 있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여지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병진 노선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새로운 길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략무기 개발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로 한정하는 등 여지는 남겨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핵-경제 병진'을 다시 전면에 내세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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