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정은 신년사…北 '새로운 길' 공개할까

2019-12-31 1

내일 김정은 신년사…北 '새로운 길' 공개할까

[앵커]

북한의 한 해 국정 방향이 내일(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공개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가 최고 화두였던 때와는 다른 분위기에, 이번 신년사에 포함될 김 위원장의 대내외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한 해 외교 방향을 제시해왔습니다.

평창올림픽 직전엔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비핵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미국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만 조건을 덧붙였습니다.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비핵화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셈법 변화 촉구에도 응답 없는 미국에 북한이 '새로운 길'로 강경 노선으로의 회귀를 택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기존의 핵 폐기라든가 비핵화 용어보다는 핵 무력 보유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핵 무력·핵 보유에 대한 새로운 북한의 정책 노선이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다만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틀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년사에선 모호한 표현으로 대화의 여지는 남겨둘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남쪽을 향해선 보다 공세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의 탓을 남측 정부에 돌리고 외세 의존적 행태에서 탈피한 민족끼리의 공조를 다시금 촉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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