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견제받지 않은 권력기관이 해체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분노와 자괴감을 느낀다며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어제 공수처법 통과를 계기로 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지는 분위기군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어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다시 한 번 치켜세웠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를 환영하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었던 검찰의 해체가 시작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검찰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입니다. 검찰과 국민, 또 정치권이 혼연일체가 돼서 국민의 검찰을 다시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정의당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촉구하며 33일 동안 벌여왔던 국회 본관 앞 농성을 오늘 오전 끝냈는데요.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30년 지체된 개혁의 대전환이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남아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 3법 등도 연초에 차질없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도화된 공수처 설치를 시작으로 이제 만인 앞에 평등한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겠습니다.]
여야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연말연시에는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일주일 정도 냉각기를 가진 뒤에 빠르면 3일이나 6일쯤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사실상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어제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예산안과 선거법, 그리고 공수처법까지 통과되자 한국당은 소속 의원 대부분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받았습니다.
어제 본회의가 끝난 뒤 의원 총회에서 총사퇴를 결의했는데 사실상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셈입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날치기 통과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을 참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만행을 막아내려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표심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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