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회, 볼썽사나운 모습 재연...국민만 희생양" / YTN

2019-12-30 7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면서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결실을 맺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촛불 정신을 계승하며 뜻을 모아준 국민의 힘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적지 않은 갈등과 혼란 겪었지만 국민들의 절절한 요구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결실을 맺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고 우리사회 전반의 불공정을 다시 바라보고 의지 가다듬는 계기가 됐습니다.

촛불정신을 계승하며 변함없이 뜻을 모아준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

저와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해를 결산하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저무는 한해 끝자락에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20대 국회 내내 정쟁으로 치달았고 마지막까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역대 최저의 법안처리율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이로 인해 국민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 예산 부수법안이 예산안과 함께 처리안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더니, 올해 안에 통과되지 못하면 국민에 직접 피해주는 일몰법안도 기약없이 처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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