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난개발로 숲이 손실되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계단밭 등 농지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이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백두산 부근에서 금강산 지역에 이르는 북한 산림 훼손 실태를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진강 너머로 바라본 북한 산림의 모습입니다
잡초가 듬성 듬성 자라 민둥산에 가깝습니다.
강원도 남대천 주변도 숲이 빈약하다보니 산사태로 곳곳에 상처가 난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 전체 산림 훼손 실태는 어느 정도일까?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지난 18년 동안 북한의 산림 손실을 추적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이 미항공우주국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숲이 사라진 붉은 색 영역이 연도가 지날수록 누적되어 나타납니다.
2천년대들어 내륙 뿐 아니라 북부 접경지대인 자강도와 양강도의 손실이 두드러지다가 김정은 국무 위원장 집권 이후 부터는 함경남북도에서 숲이 가장 많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5년에서 2012년 사이의 산림 훼손이 컸다가 2014년에서 2016년까지도 꾸준한 손실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혁명 성지로 불리는 백두산과 삼지연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들어 삼지연 공항 부근의 산림 손실이 가장 컸고, 백두산의 일부인 정일봉 인근 그리고, 리명수역 부근도 숲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이 위치한 고성, 금강, 통천군 등 3개 행정구역은 어땠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고성군 부근의 산림 손실이 가장 두드러졌고, 금강군 주어봉 인근 등의 숲도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우주국이 위성으로 관측한 데이터로도 지난 24년간의 숲면적 추이를 따져봤습니다.
백두산 삼지연은 숲의 면적이 완만하게 줄어든 반면 농지는 조금씩 늘어난 추세입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에 숲이 줄어든 게 관측되는데,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했던 '고난의 행군'의 기간이었습니다.
금강산 부근 지역도 숲은 감소하고, 농지는 증가하는 추세.
금강산 관광 사업이 시작된 1998년 이후 부근 지역의 산림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오충현 /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 (북한은) 주로 도시 주변이나 농촌 주변 (산림) 같은 경우는 농경지를 위해서 계단 논이나 계단밭 같은 것을 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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