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떨어진 아이돌…연예계 안전불감증
[앵커]
어제(25일) 걸그룹 멤버가 방송 리허설 도중 리프트 고장으로 무대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연예계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정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곡 사이코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던 걸그룹 레드벨벳.
하지만 멤버 웬디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무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활동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SBS는 레드벨벳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사고 원인이 무대 내 리프트 오작동으로 밝혀지면서 팬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안전불감증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도 만연합니다.
배우 윤지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호흡' 촬영 당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내려야 하는 등의 위험한 상황들이 많았다고 폭로했고, 내년 방영 예정인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의 경우 실제로 추격 장면 촬영 중 사고가 발생해 스태프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방패막 없이 그냥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게 촬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안 난다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더 나면 났지, 안 나지 않을 겁니다."
화려한 무대와 영상 뒤에 그대로 방치된 위험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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