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北도발' 촉각…트럼프 대북외교 기로
[앵커]
성탄 전야를 맞아 북한이 예고한 대로 '성탄절 도발'에 나설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는 중대 기로에 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도발을 위협한 '성탄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개적인 언급없이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군 당국 차원에서 북한에 직·간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신한 만큼 북한의 결정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모토는 "오늘 싸운다(fight tonight)"입니다. 카운터파트인 한국군과 어깨를 맞댄 채 머물고 있으며 긴밀한 유대 관계에 있습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는 중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라며 "북한이 미국을 모욕할 경우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김 위원장)는 국제 제재의 경감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는 뭔가 양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그는 절대로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은 북한의 도발 선택지로 위성 발사체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실험을 거론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요 위성 발사장이나 핵 관련 시설에서는 아직 뚜렷한 활동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예고한 성탄 선물은 군사적 도발보다는 비핵화 협상 중단 등 새로운 대미 강경노선 선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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