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中 외교부 부부장 만나 대북 공조 요청
中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 유지에 공감"
’단계적·동시 행동 원칙’ 관련 의견 교환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오늘 현지에서 북한 측과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비건 대표가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는데, 방중 첫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어제 오후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중국 측에 대북 공조를 요청하고, 북미 협상 재개와 관련해 중재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어젯밤 늦게, 중국 외교부가 회담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계적·동시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소통 유지 방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아울러, 북미가 신속히 대화와 접촉을 재개하고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풀어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비건 대표가 북측과 접촉할지 여부인데,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추가로 공개된 일정은 없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 측과의 물밑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는데요.
1박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만큼, 이튿날인 오늘 양측의 접촉 여부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비건 대표의 방중 기간 평양발 베이징행 고려항공편이 어제 한 편뿐이었는데, 이 항공기에 북측 인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도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대화에 응답할 경우, 비건 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어서 극적인 상황 변화가 포착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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