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석패율제 재고 필요"…원포인트 국회 제안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 등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했습니다.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석패율제는 재고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 단일안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두고 사실상 국회가 마비된 가운데, 민주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했습니다.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의원총회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원포인트로라도 국회를 열자고 제안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 전체와 함께 원포인트 본회의를 여는 방향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의를 이뤘던 선거제 개편안 단일안에는 사실상 수용 불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일안에 포함된 석패율제가 문제였는데요.
박 대변인은 "석패율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 협의체인 3+1 대표들을 향해 더 재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동시에 4+1 협의체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전적인 권한을 부여해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빠르면 내일 선거제 합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다만 한국당이 원포인트 본회의에 호응해 극적 타결이 이뤄진다면,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을 제외한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는 본회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포함된 선거제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죠.
사흘 째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는데, 폭력 사태가 벌어졌던 만큼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당은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이른바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경내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것은 오늘이 사흘 째입니다.
규탄구호를 외친 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회 정문 앞 대로로 나간 황교안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아들 공천을 위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날치기 처리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심재철 원내대표는 4+1 협의체를 향해 "석패율제나 캡, 인구비율 등을 동원해 밥그릇 하나라도 뺏어먹으려는 탐욕의 아귀다툼"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제도에 관해 '맞짱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집회를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규탄대회로 인해 국회 방문객들도 폭력에 노출됐다"며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황 대표가 규탄대회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이겼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대체 누가 누구에게 이겼단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민주당과 정의당이 황교안 대표 등을 폭력사태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국회 폭력 난동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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