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 수사 의혹' 김기현 검찰 출석..."靑 지시로 뒷조사 소문 배후 밝혀야" / YTN

2019-12-15 7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부임한 뒤 청와대 지시로 자신의 뒷조사를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김기현 전 시장은 오늘 오후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김 전 시장은 오늘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두 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부임하고 몇 달 뒤 청와대 지시로 자신의 뒷조사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첩보를 수집하고, 관련 리스트까지 만들어진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은 헌정질서 농단 사건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 前 울산시장 :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해 오고 얼마 후 몇 달 안 지났을 거에요. 김기현 뒷조사한다고 계속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오더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어요.]


검찰 조사는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당시 경찰 수사가 진행된 과정과 함께 청와대의 선거 개입과 피해를 주장하는 구체적인 근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김 전 시장에게 당시 상황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김 전 시장 비서실장 박기성 씨와 동생의 비위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경찰 수사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련 수사를 맡았던 당시 울산경찰청 수사과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도 조만간 불러 수사 착수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황 청장은 검찰과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하명이나 선거개입 수사라는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반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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