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협상시한...북미 마주 앉을까? / YTN

2019-12-01 6

올해가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말한 '연말 시한'이 한 달 남은 건데, 실무협상조차 두 달째 멈춰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연말 시한을 못 박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틀을 벗어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며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 요구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4월 13일) :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입니다.]

이후 북한은 군사 행보를 본격화합니다.

5월 두 차례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을 쏜 데 이어, 8월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시험하고 10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최근까지 8달 동안 13차례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 사이 대화는 막혔습니다.

10월, 스웨덴에서 한 차례 실무회담이 열렸지만 북한은 비난 성명만 낸 채 떠났고 아직 회담은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지난 10월 5일) : 그러나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달력은 한 장, 실무협상 후 정상회담에 가기까지는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으로 직행하는 '톱다운' 방식이 거론되지만 의제가 합의되지 않은 채 섣불리 진행했다간 '제2의 하노이 노딜'이 될 수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연말 시한'에 대해 북한이 인위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우리가 아닌 그들의 데드라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이대로 지나면, 북한은 도발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폐쇄를 약속하고 구조물 해체 작업까지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에 복구 움직임이 보이고, 일본 아베 총리를 비난하며 탄도미사일을 직접 보게 해주겠다고 위협하는 등 조짐은 뚜렷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결정되는 2020년을 앞두고, 한반도의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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