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질환이 5가지?...구제 범위 넓혀야 / YTN

2019-11-30 9

인체에 유해한 원료를 사용해 천4백여 명을 숨지게 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

하지만 사망자 가운데 정부 인정을 받은 피해자는 십여 퍼센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인정하는 피해 질환이 협소하기 때문인데 피해 인정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때 증인으로 출석했던 전 SK 계열사 직원 장 모 씨.

1993년부터 5년간 가습기 살균제를 썼던 장 씨는 5년 만에 폐암 진단을 받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故 장 모 씨 /지난 8월 청문회 영상 : 가습기 메이트 같은 경우에는 가습기 살균 청정제인데 본인도 쓰시고 가족들도 쓰고 나중에 제품들이 나와서 전달되면 여러분도 한번 써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지난 21일엔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였던 70대가 폐암이 재발해 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전 정부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었지만, 폐 질환 가능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고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이유는 정부가 '소엽중심성 폐 섬유화' 같은 일부 소수 질환만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지영 /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과장 : 피해자분들이 실제로 호소하는 질환은 사실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인정 질환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로 인해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 받는 피해자가 많습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는 건 수년 전부터 여러 역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비염이나 아토피, 신장 질환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간과 콩팥, 비장까지 침투해 독성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방사성 동위원소를 통해서 가습기 살균제가 폐를 통해서 다른 장기로 이동하고 나중에는 신장을 통해….]

판정 기준을 만들었던 의사들까지 재검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민 / 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 : 지금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그때 당시에 만들었던 단계는 잘못됐다, 안 맞는다는 게 중론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사망했다는 사람이 천4백 명을 넘어섰는데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2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피해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자 입증 책임을 줄여주는 피해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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