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이 누구보다 걱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태풍으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인데요.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막막해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태풍 '미탁'으로 물난리를 겪었던 강원도 삼척시,
마을들은 거의 제모습을 되찾았지만 집을 잃은 이재민 30여 가구는 아직도 컨테이너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연이은 눈 소식과 함께 성큼 다가온 겨울,
창문마다 보온용 비닐을 덮었지만 구석구석 파고드는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최태연 / 태풍 피해 이재민 : 감기도 들고 웃풍이 세니까 벌써 이런데 겨울엔 어떡하겠어요.]
더 큰 걱정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주택 복구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집이 부서졌을 때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은 최대 1,300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마저 지난해 정부가 15년 만에 44%를 올린 액수입니다.
게다가 국민의 정성으로 모은 성금은 주택이 완전히 파손돼도 500만 원 이상 받을 수 없습니다.
산불 같은 사회재난과 달리 자연재난은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사회재난은) 특별히 국민한테 모금해서 그 재난에 쓰는 거고 자연재난 같은 경우에는 상한을 정해서 1년 내내 일어나는 재난에 배분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안 되면 결국 대부분 빚을 내 집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방금숙 / 태풍 피해 이재민 : 집 때문에 걱정이 돼서 밤에는 잠이 안 와요. 밤새도록 머리에 걱정만 쌓이는 거예요.]
수해로 집은 물론 가재도구까지 송두리째 잃은 이재민들,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 대책 속에 어느 해보다 춥고 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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