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태풍 경보 발효..."거센 파도에 제 색 잃은 바다" / YTN

2022-09-05 877

제주 지역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위력적일 거란 힌남노가 제주로 빠르게 접근해오면서 지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파도가 거세 보기만 해도 우려스러운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하늘은 짙은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굵은 빗줄기는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거센 바람만큼은 쉼 없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 때론 휘청이기도 할 정도입니다.

푸르던 바다는 거센 파도로 생긴 거품으로 제 색을 잃고 하얀색을 띄고 있습니다.

바다 멀리 있던 부표도 떠내려와 방파제에 걸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 대부분은 휴무를 알리는 표지판을 붙이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제주도는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전 지역과 전 해상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 최근접 시기는 내일 이른 새벽이 될 거로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7시 기준 힌남노는 중심 기압 935hPA로, 최대풍속 시속 176km의 거센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시속 19km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힌남노 여파로 제주도 동부와 북부 지역엔 100~350mm 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거로 예고됐습니다.

특히 제주도 산지에는 600㎜ 이상의 비가 내릴 거로 전망됩니다.

어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선 주택과 상가, 도로 등 50여 곳이 한때 침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주택과 차량에 고립된 6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거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지역은 지난 1959년 태풍 '사라'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어 힌남노 북진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침 6시부터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하고 어선 대피, 안전 조치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엔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주택과 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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