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교 70주년 기념해 모란봉악단 초청
"정치적 이유로 중단…내달 공연 어려워"
"홍콩사태와 미·중 무역협상도 영향 미쳤을 것"
"북·중 간 전략적 밀월관계에 틈 생긴 듯"
북·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4년 만에 중국에서 공연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공연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전략적 밀월 관계에도 틈이 생긴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모란봉악단을 초청했습니다.
모란봉악단은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중국 주요 도시를 돌며 공연할 예정이었습니다.
중국 공연이 중단된 지 4년 만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이 갑자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소식통들은 정치적 이유로 중단됐으며 다음 달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연장으로 예정됐던 우커송 캐딜락센터도 공연 일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를 놓고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북핵 협상 교착 상태에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공연단의 중국 공연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협상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전략적 밀월관계에 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중국 방문이 사실상 힘들어진 데 이어 모란봉 악단의 공연까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모란봉 악단의 이번 중국 공연 중단이 이처럼 관심의 초점이 된 건 중국과 악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란봉 악단은 지난 2015년 공연 내용의 '핵·미사일' 문제를 놓고 불협화음이 일면서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모란봉 악단 공연 중단은 양국 관계가 생각만큼 밀접하게 복원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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