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대학 구내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봉쇄한 상태에서 체포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홍콩 이공대 안에는 최소 700명 이상 있었던 시위대는, 대부분 체포되거나 빠져나가고 이제 100명 정도가 남아서 버티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현재 홍콩 이공대 상황이 어제하고는 달라진 것 같은데 오늘은 충돌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긴장이 감돌았는데 오전부터 이렇다 할 시위대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이 여전히 이공대 주변을 둘러싸고 봉쇄한 상태에서 학생 100여 명이 남아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계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300명이 학교를 빠져나왔는데, 이 가운데 200명이 미성년자였고 100명이 성인이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미성년자들은 학교장들이 안전 귀가를 약속함에 따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고 성인 100명은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600명이 이공대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청소년 200명을 제외하고 모두 400명 정도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밤사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탈출을 했는데 보행자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영상으로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00명 정도가 남은 상태인데다 시간이 갈수록 물품 공급이 달리고 지치기 때문에 교내 시위대의 세력은 많이 약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홍콩 이공대 안에 남은 100명의 시위대에게 투항하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시위대는 폭력을 중단하고 무기를 버리고 경찰의 지시를 따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는, 폭력이 악화되면 그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체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크리스 탕 경무처 차장을 예정대로 홍콩의 경찰 총수에 임명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경찰의 홍콩 이공대 봉쇄 작전과 실탄 발사 그리고 과감한 체포작전 등도 탕의 지휘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의 대응이 더 과감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대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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