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민주화 시위 첫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16살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오늘부터 총파업과 동맹 휴학 등 '3파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강렬한 저항을 이어가는 시위대.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22살 대학생을 추모하는 시위가 홍콩 곳곳에서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콜라 첸 / 홍콩 시위대 : 슬프지만 우리는 (민주화 요구) 시위를 계속해야 합니다. 함께해야만 하고 그래서 여기 모인 겁니다.]
시위대와 사복 경찰 사이에 충돌이 격화하며 폭력이 난무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친중 재벌이 운영권을 가진 '스타벅스'와 중국계 점포 등을 공격했습니다.
젊은 대학생의 죽음을 홍콩 전역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16살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 소녀가 지난달 폭동 진압경찰 4명에게 붙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 수술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 측은 관련 주장을 부인했지만 온라인에서 시작된 소문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찰은 시위 대학생의 죽음에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는 망언으로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 당국은 문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학생들과 시민들은 오늘 노동계 총파업과 동맹휴학, 상점 휴업 등 이른바 '3파 투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지하철 운행과 도로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도 병행하기로 해 더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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