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높은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이 밝혔습니다.
타결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지만 언제, 어느 선까지 관세를 철회할 것인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먼저 최대 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대신 자국산 제품에 부과된 보복성 관세의 철폐를 미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시작될 관세뿐 아니라 지난 9월부터 부과되고 있는 15%의 관세도 철회하라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협상의 진전에 따라 높은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칙적인 수준이지만 중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 관세 부과가 무역문제를 해결의 올바른 길이 아니며, 무역충돌이 악화하면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보복 관세를 지렛대로 남겨 2, 3단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려는 계산입니다.
서명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가운데 연내에는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합의 사실을 미리 공표한 지 1달 정도 지난 데다, 미국 내 농업지역의 압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데이브 왈든/ 美 아이오와주 농부 : 타결이 가까워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 걸리니까 답답합니다. 올해는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서명 장소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미국 아이오와 대신 스웨덴 등 유럽 국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정국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도 중국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이런 정치적 셈법도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시점과 내용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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