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학생의 '묵비권'은 학교의 '묵살'로 시작됐다

2019-11-04 0

이대 본관 점거 농성 당시 교수들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이해지 총학생부회장, 허성실 사범대 공동대표 등 3명은 2일 오후 12시50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바로 경찰서 내로 들어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난 7월28일 대학평의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을 본관 회의실에서 46시간 동안 감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석에 앞서 학생 3명은 '소환인 3인 출석의 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경찰수사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가로막는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는지 겸허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겠다"며 "배우는 과정에 있음을 이유로 미숙을 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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