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룸살롱을 찾은 고객에게 이른바 '2차 서비스'를 받으라며 버젓이 성매매 영업을 해온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호텔 내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호텔 사장 고 모(56) 씨와 유흥업소 대표 이 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임 모(29.여)씨 등 종업원과 성매수남 정 모(40)씨 등 17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 R 호텔은 지하 6층부터 지상 15충 규모에 무궁화 4개를 자랑하지만 12층과 13층은 룸살롱, 그리고 10층의 19개 객실은 모두 성매매 장소로 사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룸살롱을 찾은 손님들에게 10층 객실 열쇠를 건네주면서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했다"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성행위까지 한장소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인한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주로 의사나 대기업 간부 등의 고객들이 이곳 룸살롱을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강남구 일대 성매매 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결과, 호텔 연계 성매매 8건을 포함해 모두 643개 불법 성매매 업소에 1,478명 검거했다.
경찰은 호텔 등에 룸살롱이 있는 업소 등 130여개 숙박업소와 유흥주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