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문·안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 합의

2019-11-04 0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합의하고, 후보등록일인 11월 25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7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2시간에 걸쳐 단독 회동을 한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7가지 사항을 합의했다고 문 후보측 박광온,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이 공동 발표했다.

우선 두 후보는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다섯째,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 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7가지 사항에 합의한 두 후보는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착석한 가운데 이같은 문안을 최종 확정해 언론에 발표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미 들어갔을 때에는 논의들이 워낙 잘 협의돼 있었다. 편하게 대화하고, 악수하고 합의에 이르렀던 과정에 대해 서로 격려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 후보는 대회의장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후보가 단일화의 시기를 후보등록일 전까지로 합의함에 따라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팀을 꾸리기로 했다. 실무팀은 팀장을 비롯해 각각 3인씩 구성되며, 이들은 조만간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룰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각자의 정책과 공약 개발에 집중하되, '새정치 공동선언'을 통해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전선을 확실히하며 단일화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BS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