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도착 순서로 하려다 웃지 못할 해프닝 벌어져
10월 13일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대회에서 처음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던 유력 대선 후보 3인방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각자 바쁜 캠프 일정 때문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3인방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서 다시 한 번 조우했다. 안철수 후보가 일정을 수정하면서 급하게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후보들은 행사 축사를 각각 맡기로 예정돼 있었다.
3시로 예정된 행사시간을 앞두고 먼저 문재인 후보가 시작 5분 전에 도착했고, 정시에 맞춰 안철수 후보도 자리에 착석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앞선 스케줄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약 20분이 지난 뒤, 박근혜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예정된 식순이 시작됐다.
하지만 축사 순서를 두고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관례적로 당적 순서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로 축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의 지각으로 행사가 지연된 만큼, 행사장 도착순으로 축사를 진행하려 했고 많은 사람이 이에 호응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이 나서 "당초 순서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축사는 다시 원 순서대로 바뀌게 됐다.
하지만 그 사이 행사장은 순간 정적이 흐르며 썰렁해졌는데... 축사를 둘러싼 촌극 현장을 노컷V가 담아 봤다.
[기획/제작 : 박기묵 강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