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던 안철수 원장은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으로 내려갔다.
5.18 민주화 운동의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광주 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서다
안 원장은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 등의 묘에 들러 참배하는 등 1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대선 출마에 대한 거취 표명을 앞두고 있는 안 원장이 광주로 내려가 민주화 운동의 성지를 찾은 것은 사실상의 대권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범야권의 대선 후보들이 출마 선언 직후에는 관례상 이곳에 들러 참배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의 이같은 타이밍 정치 행보 덕분인지 12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반등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0.3% 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원장은 38.1%로 40.4%를 얻은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도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