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한일 정상이 회담 형식의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로 대화하면서,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정식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두 정상이 따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군요?
[기자]
아세안+3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환담이 있었습니다.
두 정상은 통역 외에 배석자 없이, 현지 시각 오전 8시 35분부터 11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제 넉 달여 만에 만나 악수를 나눈 데 이어 오늘 별도로 만난 겁니다.
한일 정상이 회담 형식의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아침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따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하였으며,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습니다.
그 밖에 구체적으로 오는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양 정상이 어느 정도 수준의 대화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말로 추진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넉 달 만에 이뤄진 이번 한일 정상 간의 면담은 한일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특별오찬,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세 차례 함께 행사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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