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거친 설전...이번 주 2라운드 공방 예고 / YTN

2019-11-02 10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는 대통령 참모진과 야당 의원 간의 거친 설전으로 감사가 한때 중단되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습니다.

첨예한 기 싸움 끝에 냉랭하게 마무리됐지만, 이번 주에는 청와대 예산안을 상정하는 운영위 전체 회의가 예정돼 있어서 또 한 번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안보실과 정책실,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는 그야말로 강 대 강의 대립이었습니다.

막판 파행의 발단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간의 설전이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 우리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고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우기시지 말고….]

이례적으로 배석해 있던 강기정 정무수석까지 일어나 강하게 항의하며 정면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그제) : 우기다가 뭐예요? (강기정 수석!)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감사 내내 야당 의원들의 거친 공세 못지않게 청와대 참모진의 반격도 거셌습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그제) : 대안이 뭡니까? 강 대 강으로 나가야 합니까. 북한이 비정상이면 우리도 같이 비정상으로 나가야 하는 겁니까.]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그제) : 무릎을 꿇게 한 건 사실이 아니고요. 지금 제가 봤을 때 무릎을 꿇고 안 꿇고는 본질이 아니고….]

자정을 넘긴 전면전 끝에 한국당은 청와대 참모들이 무능한 데다 뻔뻔하기까지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대적 인사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참모들로 국정을 운영하는 문 대통령에게 연민을 느낀다며 꼬집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강 정무수석은 정쟁 수석이냐며,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성숙한 태도가 아쉽긴 하지만 정부 정책이 실패하길 바라는 듯한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14시간이 넘는 국정감사는 설전 속에 마무리됐지만, 오는 7일 청와대 예산안 상정을 위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잡혀있습니다.

여야가 쉽사리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거친 재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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