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폐손상 의심사례가 처음 발생하자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네요.
액상형 전자담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사례가 천4백여 건 발생했고, 이들 가운데 33명은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일 유사한 사례가 보고됐는데, 전문가 검토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현 상황이 담배와 관련된 공중 보건의 새로운 위협으로 판단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 그리고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또 액상형 전자담배 수입업자에게 담배 성분과 첨가물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파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됩니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적인 판매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보건복지부 차관을 단장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의심 사례와 관련해 인체 유해성 평가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국내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는 30세 남성으로 일반 담배를 하루 5개비에서 한 갑 정도 피었고, 2~3개월 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습니다.
전문가 검토 결과 흉부영상 이상 소견과 세균 바이러스 감염 음성 판정으로 미루어볼 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손상 의심 사례로 판정됐습니다.
지금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회수와 판매금지 등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식약처에서 유해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는 분석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전자담배로 인한 인체 유해성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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