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파문이 확산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국내에도 관련 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미국에서 보고된 중증 폐 질환 사례는 500여 건,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부분 대마초의 주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두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별도로 두 성분의 유해성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중증 폐 질환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호흡기나 소화기 계통의 이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환자의 72%가 남성이었고, 특히 18살에서 34살까지 청년의 비중이 2/3가 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중증 폐 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에 의사 선생님께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폐 질환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정부는 과거에 확보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자료를 비교해 국내에도 의심 사례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와 외국의 상황 등을 봐가며 필요하면 판매 금지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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