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대검 국감서 또 '셀프 변론'...윤석열, 패트-정경심 비교에 '발끈' / YTN

2019-10-17 7

오늘(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패스트트랙 사태 수사를 두고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앞에서 다시 충돌했습니다.

원론적인 답변을 하던 윤 총장은 정경심 교수 기소와 비교하는 지적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국감 후반부에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를 또 문제 삼았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국감에 이어 이번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신을 변호하는 듯한 압박 성격의 발언을 한 겁니다.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채이배 의원은 같은 법사위원이고, 저는 법사위원장이기 때문에 설득하러 간 것뿐입니다. 그런 사정들을 잘 아시고 수사에 임해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발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장도 무시하시면서 위원장 권한을 절대적으로 보장해달라는 게 말이 됩니까?]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유한국당 의원) : 특히 표창원 의원, 그리고 김종민 의원 경고합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기소할 건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묻는 질의도 나왔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 검찰이 소환했을 때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기소할 것이죠?]

소환 없이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 빗대자 듣고 있던 윤 총장이 발끈했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 아니 왜 정경심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

[윤석열 / 검찰총장 : 패스트트랙하고 지금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결부가 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은 검찰 스스로 개혁 방안을 찾겠다며, 법무부의 감찰권 강화 방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무부와 협력해서 그런 (감찰) 구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장님 답변해주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 법무부가 1차 감찰권을 환수한다고 하면 내어드릴 용의가 있고 얼마든지….]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특별수사부 폐지에 대해선 금융 비리 등에 대한 대응 역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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