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성장률 2.0%...세계 경제 10년 만에 최저" / YTN

2019-10-15 3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MF가 6개월 만에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4월 우리 경제 성장률을 2.6%로 예측했지만, 10월 전망에서는 0.6% 포인트를 떨어뜨렸습니다.

IMF는 글로벌 제조업 위축과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여건 악화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홍콩 등의 성장률 전망을 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IMF의 2.0%는 정부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등의 전망치보다도 낮습니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도 2.2%로 지난 4월 때보다 0.6%포인트 낮췄습니다.

성장 회복을 위해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당국 역시도 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도와줌으로써, 정책 조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IMF는 예측했습니다.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 위험 회피심리 심화, 금융 취약성 누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지난 4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0%에 그칠 거라는 겁니다.

미국 경제는 소폭 상승, 독일 등 유로존 국가는 하락, 중국과 일본은 소폭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 사우디 등 신흥국들은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미 신임 IMF 총재는 동시적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동반 둔화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90% 지역에서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IMF는 내년에는 신흥국들의 회복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높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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