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 남자축구 대표팀이 29년 만에 북한 원정 경기에 나섭니다.
지난 1990년 10월, 평양에서 우리 대표팀은 김주성 선수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죠.
당시 북한을 승리로 이끌었던 주장이 29년 만의 이번 남북 맞대결에서는 사령탑으로 나섭니다.
바로 윤정수 감독인데요.
29년 전의 장면 함께 보시죠.
당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었던 윤 감독은 후반 4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 골로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습니다.
윤 감독은 지난 2014년 23세 이하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죠.
결승전에서 남북이 만났는데 치열한 연장전 끝에 우리나라와 북한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윤정수 /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2014년 10월) : 오늘 마지막까지 우리가 최대 정신력, 자기 체력을 발휘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A매치 전적은 어떨까요?
북한과 치른 경기 16번 가운데 7승 8무 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섭니다.
전력 면에선 크게 부담이 안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북한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닙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북한과 힘겨운 대결을 거듭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2005년부터 북한과 겨룬 여덟 차례 경기에서는 2승 6무를 기록했고요.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년 전이었는데 북한 리영철 선수의 자책골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내일 경기가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북한이 지난 14년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온 곳입니다.
우리 팀은 응원단도 없고 인조잔디와 같은 낯선 환경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인데요.
벤투호가 '원정 무덤' 징크스를 딛고, 승리 소식을 알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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