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접대 의혹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측이 윤 총장을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단의 설명과는 달리 과거 수사단에서는 관련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겨레의 보도로 파문의 핵심 당사자가 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변호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은 어제 구속 중인 윤 씨를 만나 관련 의혹을 확인했다며, 접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윤 씨는 우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으며,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겨레의 보도와는 달리 다이어리나 명함, 휴대전화에도 윤석열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쟁점으로 떠오른 과거사 진상조사단과의 면담 조사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면담할 당시 친분 있는 법조인들을 언급했지만, 윤 총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면 여러 법조인과의 친분을 묻는 질의 응답 과정에서 소통의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씨는 또 검찰 수사단의 조사 과정에서도 윤 총장이 언급된 보고서를 보지 못했고 특히 수사단에서 윤 총장을 아는지 묻거나 자신이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큰 틀에서는 검찰 수사단의 해명과 일치하지만, 수사단에서 윤 총장의 관계를 아예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다른 부분입니다.
[여환섭 / 대구지검장(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장) : 검찰에서 그걸 수사할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조차도 윤중천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고….]
윤중천 씨 측은 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는 논란이 이어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만약 관련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 씨는 내일 결심 공판에 출석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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