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어제 오전부터 72시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레일 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하겠다고 했지만, 사흘 안에 타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도노조가 경고파업에 돌입한 첫날 서울역 대합실!
안내 방송과 함께 파업 공지가 반복해서 전광판에 뜹니다.
오전 9시 파업 시작과 함께 코레일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손병석 / 코레일 사장 :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3일간 한시 파업이지만 파업에 돌입한 이 시간 이후에도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지는 파업 동안 노사가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합니다.
철도노조의 요구 사항은 크게 4가지로 임금 4% 인상과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고속철도 통합 등입니다.
철도노조는 주요 내용은 이미 지난해 합의를 이룬 것이라며 코레일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코레일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백성곤 /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 : 가장 크게 생각하는 문제가 노사 간 어렵게, 그것도 정부와의 협의 등을 통해서 어렵게 만들어진 합의가 1년이 지난 상태에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레일은 예고한 대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88%의 운행률을 유지하고, KTX는 72%,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화물열차는 32%로 운행률이 뚝 떨어지는 만큼 산업 필수품과 긴급 화물 위주로만 수송합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안전인력 충원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중순쯤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코레일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말 연시를 맞아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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