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제재 대상 중국 기업 명단을 발표해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부분적인 합의 가능성이 나왔는데 다시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새로 제재 대상으로 올린 중국의 기관과 기업은 모두 28개입니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인공지능과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등 8개 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구금과 감시 등 인권침해에 연루됐다는 게 미국의 설명입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주장하는 인권문제는 없습니다. 미국의 비난은 미국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만든 핑계에 불과합니다.]
이번 갈등은 눈앞에 다가온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다른 협상 때와는 달리 시진핑 주석의 특사가 아니라는 설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조치가 협상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협상에서 기선을 제압해 더 많은 실익을 챙기려는 계산이라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제안을 기다릴 뿐 모든 것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커들로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7일) : 우리는 다양한 제안에 열려있으니. 중국이 뭘 가져올지 봅시다. 협상은 예술입니다. 소통을 많이 했고 이건 새로운 시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문제로 수세에 몰려있고 북핵 실무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때문에 중국과의 부분 합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남아있어 여전히 예측불허의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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