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치열한 탐색전 시작...조합까지 이어질까 / YTN

2019-10-04 24

이번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은 서로 공을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협상이 임박해선, 서로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번 실무협상에서 하노이에서 실패했던 카드 조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새로운 신호가 왔다며 기대감을 내비친 김명길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

[김명길 /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 :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갑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의지를 드러냈지만, 방점은 조금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켜봅시다. 그들(북한)은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할 겁니다. 곧 알게 되겠죠.]

겉으로만 보면 서로가 달라진 카드를 들고 나오길 바라는 양상인데,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미국에서) 정말 명확한 새로운 신호가 있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미국이 들어줬다면 구태여 말씀드린 그런 SLBM 같은, 이건 고강도 도발이거든요. 이것을 할 이유는 없었죠.]

양측 모두 실무협상이 세 번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점에서 희망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조치와 조건을 단 제재 완화, 스냅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한층 유연해진 주장도 나옵니다.

북한도 친분을 쌓아온 트럼프 행정부와 올해 안에 진전을 보려 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이 양보하기 어려운 비핵화 로드맵에 어느 정도 합의할지가 관건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 대북제재 해제는 미국 내 분위기에서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다만 정치적 상황 조치 정도. 연락사무소나 평화선언 정도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언론의 추정 보도인 것 같고요.) 다만 북한이 파격적으로 영변에서 나간 조치를 어느 선까지 내주냐에 따라서 그 조합이 예상 가능할 수는 있죠.]

북한이 잇단 미사일 발사로 명분을 쌓아온 안전보장을 의제로 올릴 경우, 미국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성과 도출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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