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탁'이 할퀸 자리...제보로 본 시간대별 태풍 피해 / YTN

2019-10-03 53

태풍 '미탁'이 지나가는 동안 YTN에는 전국 곳곳에서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제보 영상을 중심으로 시간대별 피해 상황을 김우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태풍 '미탁'을 가장 먼저 맞닥뜨린 전남 완도군.

오전부터 쏟아진 장대비로 교차로는 결국,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승용차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SUV 차량만 간신히 거북이걸음으로 빠져나갑니다.

잔잔했던 동네 하천이 거친 물살이 흐르는 계곡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에 전남에서만 주택 수십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라남도에 이어 거센 비바람은 경상남도로 들이닥쳤습니다.

마산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내부입니다.

천장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빗물이 쏟아집니다.

인근 아파트 상황도 비슷합니다.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듯 빗물이 무서운 기세로 아파트 주차장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새벽부터는 경상북도와 부산에서 제보가 잇달았습니다.

비닐하우스에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흙탕물이 들이찼습니다.

미처 포장하지 못한 포도와 상자들이 그 옆을 둥둥 떠다닙니다.

하나라도 건져볼까 애타는 손길만 분주합니다.

영덕군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잠겼습니다.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굴착기는 뒤집힌 채 수습을 기다립니다.

부산에서는 야산 일부가 무너져내리면서 검은색 토사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부터는 강원도 영동에서 피해 제보가 빗발쳤습니다.

삼척시에 있는 주택은 포탄이라도 맞은 듯 뒤틀려 있고, 부서진 내장재는 마당으로 쏟아졌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쏟아진 토사가 집안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전선 위에 거대한 잔해물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5층짜리 아파트 지붕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태풍 '미탁'이 완전히 빠져나기까지 YTN에 수많은 영상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시청자 제보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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