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검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 소환된 정 교수는 현재 3시간째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8월 말 강제 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으로, 정 교수에 대한 신병 처리에 관심이 몰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소환 일정이 늦어지던 정경심 교수가 개천절 휴일에 검찰에 나왔군요. 지금도 계속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지금 3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2부는 11층에 있는데, 이곳에서 정 교수는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 아침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를 통해 검찰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가 통상적인 경로인 1층 정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요,
이후 정 교수 건강 문제와 언론의 과도한 관심 등에 따른 불상사를 고려해 정 교수 측과 조율을 거쳐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오늘 개천절 휴일이라 이른 아침 검찰청사 주변에 대기하던 취재진이 평소보다는 많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정 교수가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할 내용이 많아 조사가 하루에 끝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던데, 정 교수 조사는 언제쯤 끝날까요?
[기자]
네. 이미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물론 제기된 의혹이 많기 때문에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 교수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하고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에 깊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을 시켜 사무실과 자택 PC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 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을 포착해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자녀의 서울대 인턴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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