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가 최근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 젊은 작가들은 건물과 거리를 캔버스 삼아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로 반정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가 갈수록 과열되고 있습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경찰 강경 진압 독립 조사 등 5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위 방식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거리와 건물 벽 등 곳곳에 포스터가 나붙어 반정부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고 포스터로 반중국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젊은 작가들은 건물 옥상 등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장소를 골라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그래피티로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살인을 저지르면 누구에게 신고하죠?' 같은 충격적인 실상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그래피티로 주목도를 높입니다.
[참(Charm) / 그래피티 작가 :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져 묻길 원하죠. 경찰이 범죄를 저지르면 도대체 누가 그들을 조사해야 하는 거죠 하고요.]
개인 사정으로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는 10대 작가들도 단기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스프레이 등을 구매해 시위대를 지지하는 그래피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J.I.M.J.A.M.S / 10대 그래피티 작가 : 투쟁 전선에 있을 수 있고, 평화 시위를 할 수도 있고 포스터를 제작할 수도 있죠. 그래피티는 작가가 시위를 지지하는 방식이죠.]
그래피티 등 다양한 방식의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10대, 20대 밀레니엄 세대들이 또 어떤 아이디어로 지구촌에 화제를 낳으며 지지를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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