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부인하던 이춘재, 갑자기 심경 바꾼 이유는? / YTN

2019-10-01 2,799

그동안 이춘재는 시종일관 범행을 부인해 왔는데, 갑자기 심경을 바꾼 배경에는 부인하기 어려운 결정적 증거를 들이대자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건의 사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데 이어,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검출됐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18일, 이춘재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뒤 모두 9차례 방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사 초기 9건의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차와 7차, 9차 사건 증거물에서 DNA가 나왔는데도, 이춘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DNA 조사 결과가 나오자 결국, 이춘재는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4차 화성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겁니다.

이렇다 보니 더는 버틸 수 없는 판단하에 9건의 화성 사건 외에 5건의 추가 범행까지 자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면 조사를 통한 유의미한 증언도 이춘재를 압박하는 효과를 봤다는 분석입니다.

7차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 안내원이 이춘재의 사진과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일치한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물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증인이 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범죄 심리 전문가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친밀감과 신뢰를 뜻하는 '라포' 형성에 성공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서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를 비롯해 전국의 베테랑 프로파일러 9명은 이춘재의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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