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그동안 입장을 바꿔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의 건강 문제와 언론의 높은 관심으로 공개 소환 때 불상사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 1층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연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미 청사 입구 바닥에는 정 교수가 질문을 받을 포토라인도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조국 장관 5촌 조카의 구속 만료일 이틀 전까지 정 교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사실상 소환 장면이 생중계되고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구속된 조카와 공범으로 보고, 사모펀드 운영에 대한 정 교수 관여 여부를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마음이 급한 검찰은 사실상 공개 소환하겠다던 방침을 바꾸고 '비공개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의 높은 관심과 정 교수 건강 문제로 소환 때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자택 압수수색 등 과잉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에다 대통령의 '인권 존중' 등 연이은 경고 메시지에 검찰 부담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정 교수의 소환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받는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는 벌써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게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100억 대 채권을 확보하게 된 경위와, 실제 공사를 진행한 게 맞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했다는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씨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인 A 씨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A 씨 신병 확보 결과를 지켜본 뒤 동생 조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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