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갈수록 과격...'경찰 폭행·총기 탈취 시도' / YTN

2019-09-23 15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16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참여 인원은 줄어들지만, 시위 행태는 갈수록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1일 시위 때는 시위 진압 경찰을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이 경찰이 소지했던 총기를 탈취하려는 시도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단벽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과 21일 벌어진 주말 시위 참여 인원은 각각 수천 명 수준으로, 지난 8일과 15일 때의 수만 명 수준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시위 참여 인원은 줄었지만 10~20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시위 행태는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한 명이 뒤쫓아오던 시위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시위대는 이 경찰이 소지했던 총기를 탈취하려고까지 했다며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과격성이 심각한 상황임을 토로했습니다.

[존 체 춘청 / 홍콩 경찰 홍보 담당자 : 십여 명의 폭도가 경찰 한 사람을 둔기와 등산용 스틱, 우산으로 공격했습니다. 권총을 빼앗으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위가 16주째 이어지면서 시위 참여 인원이 줄어들자 시위대는 대규모 도심 시위 대신 '치고 빠지기'식의 게릴라 전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과격한 방식을 구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 장기화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감 또한 커지고 있어 시위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과격 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다음 달 1일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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