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도 상반됩니다.
여당은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도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지만, 야당은 조국 장관 부부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군요?
[기자]
여야 모두 지도부의 아침 회의를 전후로 소식이 전해진 검찰의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최고위 공개 회의 직전에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 들은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대규모 수사에도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진 건 별로 없다면서 이른바 먼지털이 수사라는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 수사, 별건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또, 검찰이 개혁을 막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검찰이 면밀히 검토해서 결과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구속을 면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하면서 파면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이 기소되더라도 무죄추정원칙을 운운하면서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그 순간 정권은 끝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정말 나라가 나라 꼴이 되기 위해서는 조국 장관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법무부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 했는데 그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한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킬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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