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년 넘게 창궐하면서 돼지 사육 두수가 1억 마리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돼지사육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고,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중국에는 모든 성과 직할시, 자치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졌습니다.
북쪽 네이멍구부터 남부 하이난 섬까지 비껴간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처음 발병한 지 9개월 만에 중국 전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천하가 됐습니다.
최근에도 지난주 닝샤 자치주에서 추가 발병이 또 보고됐습니다.
일단 감염이 되면 살처분을 하다 보니 돼지사육 두수가 1년 새 39%나 줄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억 마리 이상이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돼지 산업의 3분의 1가량이 사실상 초토화된 겁니다.
그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7%나 급등했습니다.
[장궈린 / 베이징 시민 : (지금 돼지고기 값이 어떻습니까?) 많이 비싸졌죠. 그래도 먹어야지 어떡해요.]
지난주 리커창 총리 주재 회의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이 핵심 안건이었습니다.
[중국 CCTV (지난 11일 보도) : 회의에서는 돼지고기를 안정적 가격으로 공급해야 하고, 불합리하게 돼지사육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규정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푸젠과 광둥 성에서는 정부 보조금으로 돼지고깃값을 낮추고 구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문제는 1년이 넘도록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완전히 퇴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돼지 농가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고 남은 음식물, 즉 잔반을 먹이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각 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생산을 늘리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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