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실무 협상 재개에 앞서 북한의 전향적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언제 어떻게 나온 것인가요?
[기자]
현지 시각으로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며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중에 어느 시점에는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평양 방문과 관련해 어느 시점엔가는, 더 나중의 어느 시점에는 그럴 것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 역시 미국에 오고 싶어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자신을 평양으로 초대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기에 아직 이르다, 아직 방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이 발언만 보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그 상징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 담보 없이 북한의 요청을 선뜻 수락하는 모양새를 보일 경우 대선 국면에 악영항을 미칠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 배경은 무엇일까요?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북미 정상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진 것인가요?
[기자]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실무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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