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란이 드론 공격에 미사일 공격까지 가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한층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 15일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트윗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율이 필요하다는 전제로 '장전 완료'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군사 행동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사우디가 드론 공격의 범인을 확증할 경우에 대비해 언제든 군사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글을 쓰기 전에 국가안보회의도 소집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위성사진 판독 등 각종 정보를 통한 자체 판단으로 사우디 공격 배후로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강력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관련 증거를 공개하면서 군사행동 명분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행동이 최종 단계에서 철회된 사례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이란이 영공 침범을 이유로 미군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1대를 격추하자 미국은 즉각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행 10분 전에 중단시켰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이 지난 5월부터 핵 합의 일부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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