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강력히 압박하면서 양국이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또 동맹국 정상들에는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거칠 것 없는 트럼프식 외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은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마이클 플린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란은 미국의 우방과 동맹을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부로 이란에 공식 경고를 보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은 배제합니까?) 어떤 선택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으름장에 이란은 '근거 없는 도발'이라고 받아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로 촉발된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정부가 공언해온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 합의 폐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럴 경우 이란의 핵 개발을 부추기면서 중동 평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의 '난민 협정'을 비난하며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맬컴 턴불 / 호주 총리 : 저와 미국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한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국경 장벽 설치 문제로 위협을 가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제 겨우 취임 이 주일째,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밀어붙이며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막말 외교'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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