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난항을 겪던 무역협상에서 조금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을 일단 멈추고 대신 서로 필요한 품목을 사주는 이른바 '스몰 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주 실무협상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다음 달 1일 중국 에 부과하려던 관세의 시기를 2주 늦췄습니다.
'협상을 하려면 관세부터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 를 일부 들어준 겁니다.
중국도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의 구매에 착수했다 며 즉시 화답했습니다.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 회사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두(콩)와 돼지고기가 그 조사의 범위에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은 수입 재개뿐 아니라 해당 품목에 부과했던 높은 관세도 중단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지난 7월 상하이에서의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지 6주 만의 진전입니다.
중국은 관세인하를, 미국은 농축산물 수출을 주고 받는 이른바 '스몰 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겁니다.
관세 압박으로 '빅 딜'을 노리던 트럼프 대통령도 잠정 타결의 수용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러나 내 추측으로는 우리가 그것(잠정 합의)을 고려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팜 벨트' 의 지지 굳히기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사료용 콩과 돼지고기를 수입해 돼지고기 값을 낮추려는 중국의 이해도 맞아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이번 주 실무 협상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 지를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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