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추석 정국 구상은?...개혁 과제 완수 속도전 / YTN

2019-09-14 4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추석 연휴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쯤 청와대로 돌아와서 업무에 복귀합니다.

야당과의 관계 회복이나 한일 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물론이고, 임기 중반 개혁 과제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머니가 사는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아세안 문화원'을 방문했습니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사전 점검 차원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추석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면서 정국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추석 인사 (11일) :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합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17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은 조국 장관 해임 건의안과 국정 조사 카드로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할 태세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대통령이 국회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검찰 개혁과 교육 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성과를 보여주는 정공법을 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개혁의 완성 역시 마지막 법제화 단계에서 국회와 여론의 찬성 없이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뒷걸음질 친 남북 관계는 하반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 문 대통령이 올해 강조한 '평화 경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달 넘게 최악의 국면을 걷고 있는 한일 관계 해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아베 총리는 우익 성향 측근들을 전진 배치하는 개각을 단행했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면서 양국 모두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유엔총회나 연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결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두 달 뒤면 임기 반환점을 도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일부 손상된 국정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개혁과제 성과 창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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