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귀성객 배웅에 나서며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조국 장관 임명 철회 요구를 정쟁으로 일축하며 민생을 강조했고, 보수 야당은 조국 장관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추석 덕담을 전하면서, 정치권 최대 이슈인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고용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차츰 경제 나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더욱 노력해서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는 노력하겠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조국 장관 이슈를 추석 밥상머리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통상적인 귀성 인사 대신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겉으로 공정과 자유를 외쳤던 대통령과 조국 장관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심판론을 외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반드시 심판해야 하겠죠?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조국, 심판해야 합니다. 여러분!]
서울역을 찾은 바른미래당도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사회 통합을 위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제발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 주실 것을 진정으로 간절히 원합니다.]
다만 한국당이 제안한 이른바 조국 파면 연대에 대해 대안정치연대와 민주평화당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범야권 연대 구성에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민생 안정과 조국 장관 퇴진을 내세운 여야의 추석 여론전이 시작된 가운데 나흘간의 연휴 동안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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