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 "조국 아내, 표창장 위임했다고 해달라 부탁" / YTN

2019-09-04 8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최 총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의 아내가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상의 위조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겁니다.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내가 스펙 쌓는 문제로 표창장 나간 그것(에 대해 검찰에서 밝혔습니다).]

최 총장은 문제의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발급한 적이 없다?) 없어요.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것이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습니까.]

조 후보자 아내가 사실상 무마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직접 밝혔습니다.

자신에게 표창장 수여 권한을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최성 / 동양대 총장 :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앞서 최 총장은 YTN과의 통화에서도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기록이 없고, 공개된 표창장도 원래 양식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자는 딸의 표창장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저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 영어로 가르치는 실제 활동을 했습니다.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검찰은 동양대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최 총장 등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하며 불법 소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표창장을 발급한 어학교육원 원장이자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조 씨 아내도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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