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했던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홍콩 곳곳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집회하던 시위대가 공항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이로 인해 부근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지금도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까지도 많은 공항 이용객들이 늦은 시간까지 택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홍콩 시민들의 시위로 인해 공항 부근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낮 1시부터 국제공항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공항 진입을 시도했는데요.
일부 참가자가 입구 곳곳을 카트로 막으면서 이용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진압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이 공항을 둘러싸고 들어오면서 시위대는 대부분 뿔뿔이 흩어진 상황입니다.
오늘 시위의 목적이 공항 부근의 교통을 방해하자는 취지였는데요.
공항 부근 교통은 말씀드렸듯 마비 상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도심으로 가는 열차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지하철 당국이 공항 급행철도와 지하철 퉁청선의 모든 역을 곧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지하철인 MTR 대변인은 두 노선의 모든 역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두 노선이 출발하는 '홍콩역'에서 모두 나가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해 1천 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하는 '항공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이후 법원이 공항에서의 시위를 무기한 금지했고, 이로 인해 당일 항공권이 있어야만 공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안이 강화된 상태입니다.
큰 충돌이 있었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30여 개 업종의 총파업, 홍콩 학생들의 동맹 휴학까지 예정돼 있어서 긴장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국제공항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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